지숙과 주말부부로 지내는 영하가 친혈육이 없음을 아쉬워하자 지숙은 영식과 미아를 입양하여 영하의 마음을 달랜다. 어느날 영하는 윤희를 만나 그녀에게 빠지고 영하의 아이를 갖는다. 이들의 관계를 안 지숙은 이미 돌아선 남편의 마음을 돌리려고 한다. 한편 불륜으로 괴로워하던 윤희는 또한 지숙에게서 용서를 빌려고 하지만 서럽게 울 뿐이다. 영하는 이혼을 결심한다. 한편 영식과 미아의 가정교사로 지숙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명희는 지숙의 가정을 파괴하려는 자신의 친언니를 원망한다. 동생에게 용서를 빌려고 서울로 온 윤희는 역에서 영하에게 전화를 걸어 작별을 고한다. 윤희를 찾아 역으로 달려가던 영하는 승용차에 치어 쓰러지고 차창을 통해 희미하게 지숙의 모습이 비친다. 눈물을 흘리는 지숙을 힘겹게 보는 절망적인 영하의 얼굴위로 기적소리가 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