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2호에 갇혀있는 6살 수아는 학대로 인해 정신지체 장애가 있어 울지 않는다. 허리에 쇠줄을 묶인 수아는 외출해서 10일이 넘게 돌아오지 않는 엄마 다영을 기다리며 배고픔에 죽어가고 있다. 순임은 그날 저녁 손녀의 생일 옷을 사 들고 원룸건물을 찾아가고, 옆집에 사는 정민에게서 다영이 15일째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이성을 잃은 순임은 정민의 도움으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 싸늘하게 누워있는 수아를 가슴에 안고 오열한다. 경찰과 함께 병원에 온 다영에게 무기력하게 수아를 다시 내어줄 수밖에 없는 순임. 하나뿐인 손녀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결심을 하는 순임은 정민의 도움으로 다영을 납치하고, 그렇게 사슬에 묶인 다영을 끌고 힘겹게 산을 오르는 순임은 함께 어두운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