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혈한 유의태를 누이고 가슴 부위를 만지며 진단하는 삼적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유의태는 초연한 얼굴로 반위(위암)가 아니냐고 묻고 삼적은 말이 없다. 이를 들은 예진은 눈물이 글썽해지며 초기에 손을 쓰면 나을 수 있다 하고 유의태는 토혈한 것을 보면 늦은거라고 담담하게 얘기하면서 허준에게 자신의 병을 함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유의태가 반위환자를 접하곤 가망없다 돌려 보내려 하자 허준은 보호자에게 실날같은 희망을 심어준다. 이를 지켜본 유의태는 의원이 고칠 수 없는 병이 많고 섣부른 교만으로 모든 병을 낫게 해주겠다는 교만도 금물이라 가르치면서 허준을 산중 일각의 허름한 초가집의 반위 환자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