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호는 법정에서 해숙의 얼굴에 잠깐 스친 메두사 같은 표정을 기억한다. 사건 이면에 뭔가 찝찝한 진실이 숨어있음을 직감한 은호! 그러나 태조는 돈도 안 되는 형사 건으로만 돌고 있는 게 짜증날 뿐이다. 이어지는 살해범 순기의 증언. 증인석 앞에 선 영우는 추상같은 질문으로 순기를 몰아붙여서 말실수를 하게 만든다. 순기의 어이없는 자백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태조! 미연이 “이김” 사무실에 찾아온다. 정원은 미연이 자신과 영우의 관계를 눈치 챘는지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속내를 읽어낼 수 없게 포커페이스로 일관하는 미연! 그녀는 정원과 태조를 정식으로 만나게 도와주려는 속셈이다. 피곤해지는 정원. 그 시각, “이김” 사무실에서는 용수가 순이의 마음을 떠보는 중이다. 윤준한테 마음 있냐는 질문에 순이는 급 당황하며 부정하지만, 이미 숨길 수 없다. 소송으로 바쁜 와중에도 연애의 향기는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한 밤중. 태조는 술 취한 은호를 등에 업고 사무실로 돌아오던 중 잠깐 화장실 가느라 자리를 비운다. 태조의 차에 홀로 남겨진 은호. 그 때 은호에게 서서히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 분노한 진철이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꺼내며 은호를 덮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