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호텔 그룹의 2세인 민혁은, 사랑하는 여자인 지희와 부모의 강요로 헤어진 후 어두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민혁의 아버지인 조회장은 민혁을 4선 국회의원인 신의원의 딸 세연과 정략결혼을 시키려 하지만 민혁은 어떻게든 결혼을 피해보려고 애를 쓴다. 민혁을 좋아하는 세연은 이런 민혁의 마음이 서운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내색을 하지 않는데... 한편, 서울 구석에서 빵집 딸로 자라나 안 해본 아르바이트 없이 억척스럽게 살아온 유정은 오늘도 아르바이트에 열심이다. 유정과 7년째 사귀어온 남자친구인 도훈은 최근 사법고시에 통과, 검사 임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정은 도훈의 마음이 변할까봐 걱정하면서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훈을 사랑하고 있다. 도훈은 다른 여자를 만나라는 부모의 성화에도 불구하고 유정에 대한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도훈은 유정이 사준 중고차에 유정을 태우고 경기도의 한 카페를 찾는다. 도훈의 프러포즈를 받은 유정은 행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하지만 둘은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폭우를 만나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와이퍼마저 고장 난다. 어렵게 운전하던 도중, 도훈은 어떤 사람을 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