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혁(한재석)은 승희(김민선)가 주기적으로 박 기사의 동태를 파악한다는 보고를 받고 심상치 않은 낌새를 눈치챈다. 반지를 찾은 선우(김현주)는 좋은 징조라고 행복해하며, 철웅(소지섭)이 불가피하게 패싸움을 벌이느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용서를 받아들이며 데이트를 즐기지만 철웅은 이런 선우의 행동에 뭔가 수상한 느낌을 받는다. 답답한 철웅은 의사를 만나 담판을 짓고 선우가 백혈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팔뚝을 내밀며 무릎 꿇고 골수 검사를 부탁한다. 선우는 태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외국 제휴사업자 앞에서 신사업 계획서를 최후 브리핑한다. 한편 현자는 진 실장과 손잡고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태희를 견제하기 시작하지만 재혁이 도와주는 데 태희는 못 미더워 한다. 선우는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휩싸이며 아쉬운 삶의 마지막 여유를 찾고자 철웅에게 바다로 여행을 가자고 한다. 그러나 철웅은 아픈 가슴을 부여안고 약속장소에 재혁을 대신 내보낸다. 하지만 뜻밖에 재혁을 만난 선우는 태희를 생각하며 감정을 다스린다. 집으로 돌아온 자신을 보고 철웅이 의아해하자 선우는 목을 끌어안아 주며 애달퍼한다. 한편 방안에서 킬킬거리는 승희 모녀의 웃음소리를 듣고 태희는 뭔가 이상한 느낌을 받는다. 그 순간 황국도는 선우를 미행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