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삼은 인삼을 불러서 단어 50번씩 쓰기 숙제를 시킨다. 인삼은 이미 지난주에 한 숙제를 다시 하는 형이 한심하기만 하다. 영삼은 10년째 줄곧 반에서 꼴찌를 독차지하며 집안의 문제아로 자라왔다. 영삼은 할아버지 노구의 숨겨놓은 양갱 몰래 찾아먹기, 동생 인삼이 보는 앞에서 여자애한테 뺨 맞기 등 체면이 서질 않는다. 정수와 주현은 입이 마르고 닳도록 영삼에게 꾸지람을 늘어놓지만 쇠귀에 경 읽기다. 그런 영삼이지만 동생 인삼이 심부름 다녀오다가 불량배들을 만나 위기에 처한 현장을 목격하자 영삼은 인삼 앞에 정의의 왕자처럼 나타나 인삼을 꼭 안고 대신 얻어맞는데